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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석봉조 2009. 11. 5. 14:42

잠시

 

 

힘 들었습니다.

잊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홀딱 벗고 털썩 엎어졌습니다. 

 

울었습니다.

흐느끼며

울고 또 울다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사이

비가 오고

눈도 오고

몸은  까맣게 탔습니다.

 

아, 이제는

기운을 내야 하는 데,

벌떡

일어나야 하는 데...

 

그렇습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어떤 교수님은

"내 힘 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 내"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힘 낼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