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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조 2009. 5. 12. 16:16

 

논길을 걷는다

지게는 44년전 쓰던 것인 데

바지와 걸음걸이는

지금 모습을 닮았다.

 

어느덧

세월의 흐름속에

이제는

먼 하늘 바라보는게

습관이 됐다

 

못 산 것도 없고

별 볼일 없이 산 것만 같지는 않은 데

가끔, 문득

잔잔한 아쉬움이

몰려왔다가는 사라지곤 한다

 

되 돌아 보건

그저 

무엇인가를  위해

성실하게 산 것 같긴 한 데

그것이

무엇이었는 지는...

 

 이제와서

나는 누구이고

내가 위해 산

그것은 무엇이었는가 되 물은 들 무엇하리오만

뭔가 채우지 못한 빈 가슴은

 공허하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