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녘 / 김남조
사람아
아무러면 어때
땅 위에
그림자 눕듯이
그림자 위에 바람 엎디듯이
바람 위에 검은 강
밤이면 어때
안 보이면 어때
바다 밑 더 파이고
물이 한참 불어난들
하늘 위 그 하늘에
기러기떼 끼럭끼럭 날아가거나
혹여는 날아옴이
안 보이면 어때
이별이면 어때
해와 달이 따로 가면 어때
못 만나면 어때
한가지
서녘으로
서녘으로
잠기는걸
출처 : 『꽃물결 花浪의 문학공간』
글쓴이 : 행복한 미소 원글보기
메모 :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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