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 때..
내 뱉을 곳을 찾지 못해 마시는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메이다가..
털석 주저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었건 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
저물어가는 인생을 재촉하며...
* 모셔온 글입니다. 중년을 넘어 노년이지만
중년일 때 그런 맘으로 술을 마신 적이 있지요. 돌아보면 잘 극복해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