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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한석봉조 2011. 3. 17. 15:31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  호승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무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삶에는

그늘이 있고,눈물이 있는 법.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고,

기쁨만 있을 수 없고,

슬픔만 있는 삶이 없듯이...

큰 고통 뒤에는 큰 웃음이 있을 수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게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