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한석봉조 2011. 2. 17. 10:38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  시화  -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인간은 고독을 통해 성숙하는 존재,

내면을 정리하고 통합하려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고독해도 안되지만 고독이 없는 성숙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