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내 어머니,아버지!!!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 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
나,
당신의 자식이었을 때는 미처 몰랐더랍니다.
당신이 그랬듯,
나도 이제 당신처럼
내 자식의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알아차린
당신의 가슴과 그 눈물을 가슴에 담고,
당신의 사랑이 무척 그리운 이 시간에,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는
고마운 두분께 외쳐 봅니다.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아버지!!!"
*정 용철의 "마음이 쉬는 의자" 中에서 발췌한 가슴을 찡하게 하는 글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부모님은
그제서라도 알아 준 자식들이 대견하겠습니다.
자식들은 통상 부모가 돌아가셔야 은혜를 압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좀 빨리 알면 어디 덧나는 것도 아닌 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