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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타령 - 중모리

한석봉조 2013. 5. 21. 16:49

 

 

 

               흥타령 (영화:醉畵仙 中)

                                  - 몀창 김수연(金秀姸) 2001


1947년 전북 군산 출생
박초월(朴初月), 성우향(成又香)명창 사사
1978년 남원 춘향제 전국 명창대회 장원
1980년 수궁가 이수
1989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대통령상 수상
1992년 서울국악대경연 대상 수상
현재 :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이수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지도위원 한양대 국악과 겸임교수

 

 


 흥타령[興打令]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밑에 술을 빚어 놓니

술익자 국화피자 벗님오자 달이 돋네

아이야 거문고 정 쳐라 밤 새도록 놀아 보리라

아이고 데고~어허~ 성화가 낫네 에~.

 

청계수 맑은 물은 음~무슨 그리 못 잊는지

울며 흐느끼며 흐르건만

무심타 청산이여 잡을 줄 제 모르고

구름은 산으로 돌고 청계만 흐르느냐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낫네 에~.

 

허무한 세상에 음~사람을 내일때

웃는길과 우는길을 그 어느 누가 매엿든고 뜻이나 일러주오

웃는길 찾으려고 헤매여 왔건만은 웃는길은 여엉 없고

아미타블 관세음보살님 지성으로 부르고불러

이생에 맺힌 한,후생에나 풀어 주시라 염불발원을 하여보세

아이고 데고~음~~성화가 낫네.

 

만경창파수라도 음~못 다 씻은 청고수심을

위로주 한잔 술로 이제와서 씻엇으니

태백이 공으로 창취불성이 되었네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낫네 에~.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 없다 깨려허는 꿈은 꾸어서 무엇을 헐꺼나

아니고 데고~어허~~ 성화가 낫네 에~.

 

빗소리도 임의소리 음~~바람소리도 임의소리

아침에 까치가 울어데니 행여 임이 오시려나

삼경이면 오시려나 고운 마음으로

고운 임을 기다리건만 고운님은 오지않고

벼겟머리만 적시네

아이고 데고~어허~~ 성화가 낫네 에~.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동풍을 다 보내고

낙목한천 찬 바람에.어이홀로 피엇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아이고 데고 ~어허~~ 성화가 낫네 에~.

 

얄궂은 운명일세 사랑이 무어길래

원수도 못보는 눈이라면 차라리 생기지나 말것을

눈이 멀엇다고 사랑조차 멀엇던가

춘삼월 고운 바람에 백화가 피어나고

꽃송이마다 벌나비 찾어가니

사랑의 그 님을 찾아 얼기설기 맺으리라

아이고데고 ~어허~~ 성화가 낫네 에~

 

지척에 임을 두고 보지 못한 이 내 심정

보고파라 우리임아 안 보이네 볼 수 없네

자느냐 누웟느냐 애타게 불러 봐도

무정한 그 님은 간 곳이 없네

아이고 데고 ~어허~~ 성화가 낫네 에~.

 

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꺼나

철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 청춘가니

오난 백발을 어찌 할꺼나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낫네 에~.

 

 


흥타령

흥타령에는 경기도와 전라도의 것 두 가지가 있다. 경기도 〈흥타령〉은 '천안 삼거리'로 알려져 있는 소리로서 말끝마다 '흥'이 붙지만 전라도 〈흥타령〉에서는 뒷소리에만 붙는다. 경기도 〈흥타령〉은 굿거리 장단에 경토리로 되어 있는데, 전라도 〈흥타령〉은 2분박 보통 빠른 12박자(12/4박자)의 중몰이 장단에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전라도〈흥타령〉은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 길이가 4 장단에서 6 장단쯤 되어 한결같지 않고, 뒷소리는 한 장단으로 되어 있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랴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허리/

아이고 대고 어허 흥 성화가 났네, 헤

 

이화에 월백허고 은하는 삼경인듸/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허여 잠 못 이루어 병이로다(1)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헤

 

한 ‘일’ 자 마음 ‘심’ 자로 혈서를 썼더니/

일심은 어데 가고 이제 와 변했으니/

가을 바람 단풍이 되었네그려/

아이고 대고 허허 난 성화가 났네, 헤

 

월명사창 요적헌데(2) 옛 사랑이 그리워

/벽상에 걸린 오동(3) 앙인허여(4) 내려놓고/

봉곡 황곡(5)을 시름 섞어 게서 타니/

나도 모르게 눈물만 흐르네/

아이고 대고 어쩔거나 흥 성화가 났네, 헤

 

(1) 이화에 월백허고...잠 못 이루어 병이로다 :

고려 충혜왕 때에 대제학을 지낸 이조년이 지은 시조.

(2) 요적(寥寂)헌데 : 고요하고 쓸쓸한데.

(3) 오동 :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만들때에 주로 쓰이는 나무이니,

여기서는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뜻하는 말이겠다.

(4) 앙인허여 : 문맥으로 보아 ' 높은데서 끌어내려'의 뜻이겠는데, 제대로 적힌 한문자가 아니다.

(5) 봉곡 황곡 : 봉황곡. 태평을 노래한 곡조.

 

 

 

 

 

중모리 장단

판소리·산조·민요·무악 등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중모리는 중중모리와 함께 판소리 장단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장단이다.

1장단이 12박으로, 서양음악 박자로는 12/8박자이며 보통빠르기이다.

중모리 12박인 1장단은 3박씩 4부분으로 나뉘어

밀고(起), 달고(景), 맺고(結), 푸는(解) 형식으로 설명된다.

 

빠르기에 따라 느린중모리·평중모리·단중모리로 나누기도 한다.

허두가·판소리·산조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전라도 씻김굿 음악 중 제석굿의 '염불'·'노적이로구나' 등에도 쓰이며

민요에서는 모심기소리인 〈긴농부가〉의 '상사소리'에서 사용된다.

 

 

 

 


출처 : 소도예술단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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