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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의 비책
한석봉조
2011. 4. 15. 16:32
원앙의 비책
결혼한 원앙들 사이에는 불문율이 있었다
절대로 배우자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금실 좋기로 소문난 원앙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조상들의 비책이었다.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아들 원앙이 아빠를 몰래 따라 나섰다.
아빠는 깊은 산 계곡에 이르자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엄마가 눈앞에 있기라도 한 듯 한바탕 실컷 떠들어댄 아빠는 휘파람을 불며 돌아섰다.
그 모습을 눈여겨보던 아들 원앙은 비장한 얼굴로 아빠가 있던 자리에 섰다.
"엄마,아빠는 내 마음을 전혀 모른다고요!"
날개를 휘저으며 분개하던 아들 원앙은 잠시 후 환해진 얼굴로 씨익 웃으며 말했다.
"좋은 관계란 역시 남모를 노력이 필요하다니까!"
※ 행복한 동행에 실린 글입니다.
원앙새가 그렇게 해서 좋은 금실을 유지하는 줄 몰랐습니다.
원앙의 조상은 훌륭한 것 같습니다.
그것을 잘 지키는 후손들도 그렇구요.
명성은 그냥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