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봉조 2010. 9. 24. 15:18

 

남산

 

북악산,인왕산,낙산과 함께

서울도심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해발 262m의 남산,

한가위를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평소 정상의 팔각정)

 

남산은 나 같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제까지 남산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어제 팔각정 주변의 사람들)

 

남산 타워에 오르기 위해

줄지어 선 사람들도 수백명이었다.

 

(남산 타워)

 

그런데 남산타워 밑자락에 명소가 있었다.

다름 아닌  전망대 안전대에 꽂혀있는 열쇠 뭉치들...

결혼하려는 젊은 연인들이

자물쇠를 사서 이곳에 걸어 놓고

죽을 때 까지 사랑하며 헤어지지 않기로 약속을 한단다. 

나도 그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남산 타워 전망대의 자물쇠들)

 

(사랑의 자물쇠들. 일명 'Love Key, Love Lock'이라 하고싶음)

 

 같이 간 사위와 딸도

열쇠를 사와 걸게 했다.

(가운데 하트 모양)

 

결혼 못한 젊은이들

이곳에 와서 이런 의식을 가지면 좀더 쉽게 결혼할 수 있지는 않을지...

2009년 한 해 동안

하루 855쌍이 결혼했고 341쌍이 이혼했다는데,

이곳에 와서 헤어지지 않기로 다짐의 열쇠를 꽂았으면

이혼하지 않았을지...

묘한 감정이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