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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야마 알펜루트

한석봉조 2010. 9. 14. 15:53

다테야마 알펜루트

 

좋은 경험을 하고왔습니다.

동북아 제과업계 1위 등극을 위해

새로운 각오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회사의 판단에 따라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일본의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다녀왔습니다. 

 

 

(뒤로 구름에 쌓여있는 고지군들이 최고 3015미터의 알펜루트임.

해발 2450 미터 산장에서 촬영) 

 

7시에 등산을 시작하여,

고산증에서 오는 호흡 곤란과 거센 바람을 극복하고,

돌과 바위로만 되어있는 험하고 가파른 산을, 

5시간 30분 만에 정복하였음.

 

 (정상에서...)

 

높은 정상에 올라보니,

높은 자리는 오르기도 힘들지만,

군데 군데에 있는 만년설과 모진 바람이 말해 주듯

그 위상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뇌리를 스쳤다.

 

잠시 휴식과 다짐의 행사가 있은 뒤

인근 고지로 이동하는 길에

정말 귀한 것을 발견했다.

전나무가 바위들 사이의 땅에 딱 붙어서 풀처럼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전나무야, 고생이 많다.근데 너는 왜 이렇게 누워서 풀처럼 살고 있는거야?"

내가 말을 걸었다.

"아저씨,제가 나무이긴 한데 여기서는 낮은 지역의 나무처럼 위로 크며 살 수 없어요.

여기 환경에 적응해야 살 수 있고,

그랬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살 수 있는 거랍니다.

저는 크게 자라는 것을 부러워하지도 비교하지도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매년 11월 부터 4월까지 

2~30 미터가 넘게 오는 눈,

강풍,혹한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다는 것이 행복하답니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저렇게도 사는데...

 

 (전나무 줄기와 가지.해발 2900고지 일대에 군락이 있었음)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산에서 내려와 이튿날 부터

해발 2000고지에 있는 야외 조각공원과 

동경에 있는 국립 및 사립 미술관,조각공원등을 돌아 봤는데,

그 조각 사진들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