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뭐야?

기억이 뭐야?

 

 다섯살난 손자 놈이 유치원을 다녀와서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기억'이 뭐야?"

"글쎄..."

나는 정확한 답변을 위해 몇사람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대학생인듯 한데 '설명하기 어렵다'며 민망한지 고개를 숙입니다.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돌아누워 버립니다.

  

로댕씨에게 물었더니 아직도 생각중이랍니다. 

 

발자크씨에게 물었더니 폼만 잡고 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혼자 궁리를 하다 답변을 생각해냈습니다.

"예전에 할아버지랑 강가에 놀러가서 공놀이 하던 것 생각나지?"

"응! 그때 초록색 공 빠뜨렸잖아."

"그렇게 예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 내는 걸 기억난다고 하는거야 ."

이렇게 자신있게 설명해주고 나니 흡족했습니다.

그래서 폼도 잡았죠...

 

다 듣고 난 손자 녀석이 다시 묻습니다.

"응! 그럼 '니은'은 뭐야?"

 

* 작년에 일본 하꼬네에 있는 야외 조각공원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전부 진품들로 값이 수억~수십억원씩 한다고 들었습니다.

웃기는 글을 읽게 되어 같이 구성해봤습니다.

한번 웃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