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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등대섬(쿠크다스섬)
한석봉조
2010. 2. 3. 16:19
소매물도 등대섬(쿠크다스섬)
남쪽바다 한 가운데 신비의 등대섬
섬은 하루 한번 바다길을 열어 속세와 나들이 하게 하며
외세와 찬바람,거센 파도에 맞서
온 몸이 찢기고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에도
새겨진 사연과 슬픔을 나무와 풀로 가리고
수호신 처럼 결연하고 도도하게 용틀임하고 있다
아직 봄이 오는 소리 멀리 있건만
사람들의 정겨운 오고감에 섬은 이미
춥고 힘들고 외로웠던 날들은 멀리 잊은 채
살가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동백꽃 송이송이 망울속에 차곡이 사연을 담아
오신님 가신님께 전하느라 바람소리 바쁘다
문득,
아련한 속삭임들의 웅성임에 둘러보니
이곳저곳에 아쉬운 정들이 수북수북 쌓여있다
오~ 다녀간 사람들의 애틋한 그리움이로구나
나는 추억 한 조각을 주워 가슴속에 넣었다
그 언제라도 누군가에 섬을 기리고 알리고자
- 파 도 -
※2010.1.31일 경상남도 통영 앞 바다에 있는 소매물도 쿠크다스 섬(등대섬)에 다녀와서...